부산시와 부산시한의사회가 지난 7일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2017년 한의 난임·치매사업 결과 보고 및 2018년 협약식’(사진)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시 김광회 건강체육국장, 부산시의회 이진수 복지환경위원장과 손상용·이종진 의원, 부산시한의사회 오세형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사업 결과를 보면 한의 난임사업 치료를 끝낸 대상자 154명 중 31명(20.1%)이 임신에 성공했고, 이 가운데 21명이 임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 한의사회 박지호 총무이사는 “사업에 참여한 여성의 혈액과 소변 검사를 통해 한약이 간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세간의 우려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의 치매예방사업에서도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 치매의 전 단계로 알려진 ‘경도 인지 장애’ 환자 200명이 사업에 참여해 기억력 개선 비율이 84.5%에 이르렀고, 치매로 이행하는 비율도 평균치(10%)보다 훨씬 낮은 2%에 그쳤다.
시한의사회 오세형 회장은 “난임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남성 배우자의 치료도 병행하고 치매 관리의 다양한 경험을 부산 전역의 한의원과도 공유해 이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부산시민들도 혜택을 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신문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 입력 : 2018-02-13 19:10:35 | 본지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