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 부산일보 소강당에서 열린 ‘한방 명의 여기에’ 출판기념회 및 한방정책 토크 콘서트. 강선배 기자 ksun@
“부산의료원 안에 한방진료실이 1년 이상 방치된 상태로 있는 것은 정책 의지의 문제다. 지금의 위탁운영 체계를 직영 체계로 전환하고, 내년 추경을 통해서라도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부산시와 협의해 나가겠다.”(전재수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부산에서 처음 도입된 한의 난임부부 지원사업이 임신 성공률 27%를 기록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국가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김세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공공의료 공백 이른 시일 복구
한의 난임 부부 지원 확대 제안
6일 부산일보 10층 소강당에서 열린 출판기념회 및 한방정책 토크 콘서트에서 민주당 전재수,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은 부산지역 한의학계의 정책 제안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전재수 의원은 특히 부산의료원 한방진료실 문제를 “책임지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방정책 토크 콘서트에는 두 의원을 비롯해 이학철 부산시한의사회 회장, 강병령 톡한방 포럼회장(광도한의원 원장), 윤경석 한국한의원 원장이 패널로 나섰다.
이날 참석한 패널들은 부산권 공공의료체계의 핵심인 부산의료원의 한방진료실이 지난해 9월부터 수탁자를 찾지 못해 공백 상태임을 지적하고, 한방과 설치와 한의사 고용을 통해 공공의료의 공백을 이른 시일 안에 복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국에서 처음으로 2014년부터 부산에서 시행 중인 한의 난임부부 지원 사업을 통해 지난해까지 178명이 임신에 성공하고 성공률도 최대 27%를 기록한 것과 관련, 이 사업을 확대하고 부산지역에서 국비 시범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지역보건법에 따르면 부산의 16개 구·군은 보건소 내에 1명 이상의 한의사를 배치해야 함에도 부산진구, 남구, 연제구, 강서구, 기장군을 제외한 11개 구는 한방과가 설치되지 않아 공공의료 공백과 시민 건강관리권이 침해받고 있는 현실도 지적됐다.
이날 한방정책 토크 콘서트는 부산일보와 함께하는 지역 최고의 한방병원 모임인 톡한방 포럼이 ‘한방 명의 여기에’ 책을 출판한 것을 기념해 개최됐다.
‘한방 명의 여기에’는 한의학이 쉽게 이해되고 읽힐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부산지역 주요 특화 한의원들이 분야별로 엄선된 한방 건강정보를 제공한다. 주요 내용은 면역, 암, 불면증, 중풍과 치매 등이다.
톡한방은 2015년 부산일보사와 부산지역 주요 특화 한의원들이 뜻을 모아 출범한 디지털 한방병원이다. 현재 25개 한방 병·의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톡한방 포럼, 노인복지관 한방 건강강좌, 무료 건강검진과 의료봉사 등의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이날 출판기념회 및 한방정책 토크 콘서트에는 전재수, 김세연 의원을 비롯해 부산시한의사회, 톡한방 병·의원 원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정상섭 선임기자 verst@